김무종 기자 업데이트 2025.11.09 19:47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호리아트스페이스에서 변웅필 개인전 '아무렇지 않은 날들'이 진행중이다. 2021년 'SOMEONE' 전시 이후 4년 만이다.
변웅필은 자신의 작품을 "특별할 것 없는 그림"이라고 소개하지만 그림은 특별하다.
그는 거창한 주제나 의미 부여를 거부하고, 캔버스 위에서 색을 배치하고 형태를 다듬는 행위 그 자체에 몰두한다.
김나리 호리아트스페이스 대표는 "변웅필 작가는 4년의 시간 동안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 만의 회화 언어를 발전시켜왔다"며 "이번 전시는 작가가 'SOMEONE'에서 'SOMETHING'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소개했다.
작가가 그리는 인물은 누군가의 얼굴이 아니라 색과 선을 실험하기 위한 화면 구성의 요소였다. 변웅필은 인물이라는 형식을 통해 회화 언어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SOMEONE'과 'SOMETHING'이라는 제목은 모두 비특정적 존재를 가리킨다. 인물이든 사물이든, 그것은 작가에게 색과 형태를 담는 그릇일 뿐이다.
간결한 색면과 단순한 윤곽선 속에서 대상은 이름을 잃고 화면의 한 부분으로 녹아든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출처 : 서울파이낸스(https://www.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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