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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변웅필(37)은 눈썹이나 수염, 머리카락 등 모든 털을 없앤 민머리 사내의 얼굴을 화면 가득 그린 유화로 알려진 작가다.

 

10년간 독일에서 유학한 그가 단번에 미술계의 시선을 붙잡았던 강렬한 초상화 대신 종이 위에 연필과 수채물감으로 담백하게 그린 드로잉을 인사동 갤러리 두아트에서 8일부터 전시한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다른 화면이지만 성별을 구별하기 힘든 민머리 인물들과 엉뚱하게 배치된 소품들에서 유화 초상화와의 연결고리가 느껴진다.

 

2일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드로잉은 유화와 조각 등에 앞서 시도했던 작품"이라며 "상관없어 보이는 인물과 사물을 결합시켜 새로운 상상력을 자극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내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드로잉은 지난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볼타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갤러리 1개층에는 갤러리 벽면을 하얗게 칠한 뒤 직접 벽 위에 그림을 그리는 월 페인팅도 선보이고 있다.

 

두아트갤러리의 인사동 마지막 전시. 두아트갤러리는 26일 이번 전시가 끝나면 청담동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02-2287-3528.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