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웅필 - 회화는 세련된 감각의 결정체다.' 이동섭(예술인문학자), 2021

변웅필 – 회화는 세련된 감각의 결정체다. 글_이동섭(예술인문학자) 화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서양미술사를 정리한다. 20세기 후반부를 대표하는 철학자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말처럼, 화가는 작품으로 이전 시대의 흔적과 영향의 바탕을 극복하고 동시대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풀어놓아야 한다. 과거에 발목잡히거나 동시대와 조응하지 못하고,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려서는 미술애호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요즘 애호...

'小說의 변, 웅필' 글 백가흠(소설가)

小說의 변, 웅필 글 백가흠(소설가) 1. 가로 본능의 초상 가로 변의 이름은 웅필. 1970년 전남00 생, 열 살 때 서울로 이사해서 00동에서 자랐다. 장흥의 기억은 별로 없고 면목동이 실제 그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00동은 다가구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인구밀도가 높은 곳이다. 또 개발된 한쪽은 서울에선 보기 드물게 녹지 적용률도 높고 여유로운 환경을 가지고 있으나 대부분은 서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수도 있는 가난...

변웅필의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 경향신문 홍경한 (미술평론가) 2013

ㆍ일그러진 얼굴을 통한 편견에 대한 저항 100점이 넘는 자화상에 굴곡진 삶의 여정을 기록한 렘브란트, 격정의 세월을 40여점의 얼굴 속에 담은 반 고흐, 검은 배경 속에 얼굴만 유독 밝게 처리하는 방식으로 예술가의 권위와 존재성, 두려움 없는 자존감을 강조한 뒤러, 지인들의 불행과 가족의 죽음을 목격하며 48세라는 짧은 삶을 보내야 했던 생의 일면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윤두서의 자화상. 이들의 공통점은 자화상을 ...

'한 사람으로서 세상 앞에 서기'   황정인 (독립큐레이터) 2012

한 사람으로서 세상 앞에 서기 황정인 (독립큐레이터 ) 모노톤의 배경에 터럭 없이 벌거벗은 한 인물의 초상 . 눈을 반쯤 감은 인물이 다른 그림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이내 한 사람의 초상화임을 짐작하고 , 제목으로 시선을 옮겨보니 작가 자신을 그린 자화상이다 . 하지만 으레 표정이라고 짐작할만한 단서들 , 이를 테면 웃음 , 슬픔 , 분노 , 짜증 등 감정을 동반한 얼굴근육의 미세한 움직임은 온데 간데 없...

'안면성과 탈영토화: 변웅필의 작품' 홍가이 박사 2009

안면성과 탈영토화 : 변웅필의 작품 홍가이 박사 . 1) 얼굴과 안면성 화법 중 “그는 동료들 앞에서 체면을 잃지 않기 위해 실패한 것에 대해 솔직히 말하지 않았다 .”라는 표현에서 체면의 面 (face), 즉 , 얼굴이라는 명사는 머리의 전면부를 의미하는 신체 일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 여기서의 ‘얼굴 ’은 한 사람의 평판을 의미한다 . 똑같은 단어를 다음과 같이 사용한 경우를 살펴보자 . “그녀는 이면성을 갖고 있다 ” 와 “...

'변웅필 - 자아발견으로서의 자화상' 페르디난트 울리히 (렉클링하우젠(독일) 시립미술관 관장) 2009

변웅필 - 자아발견으로서의 자화상 페르디난트 울리히 - 렉클링하우젠 (독일 ) 시립 미술관 관장 자화상은 아주 오래된 예술 장르이나 근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예술사에서 다루기 시작했다 . 우리에게 예술작품은 근대에 와서야 한 개인의 창조적 능력으로 간주되는 것이지 , 사실 과거에는 인간은 스스로를 그저 보다 높은 어떤 힘의 창조적 도구로서 사용되는 것이라 여겼고 , 예술작품은 오직 신의 섭리나 영감을 통해 인간으...

'거울이 된 자화상: 담화로 통하는 변웅필의 통로' 진휘연 (성신여대) 2009

거울이 된 자화상 : 담화로 통하는 변웅필의 통로 진휘연 (성신여대 ) 자신의 모습을 그 (녀 )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하는 우리에게 거울은 비추인 것에 대해 진실을 반영하는 도구로서의 절대성을 갖는다 . 인간의 ‘보려는 ‘ 욕망을 대변해주는 가장 본질적 도구인 거울은 어느 순간부터는 보이지 않는 것도 비추는 , 일종의 기적의 성물 (聖物 )처럼 여겨져 왔다 .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왕비는 거울이 진리를 말해주는 지식의 ...

'디지털 카메라 앞의 나르킷수스 - 변웅필의 자화상들' 정유경 (미술사) 2006

디지털 카메라 앞의 나르킷수스 - 변웅필의 자화상들 정유경 ● 디지털카메라를 신체의 연장인 양 사용하는 세대는 자신의 모습에 익숙하다 . 거리며 카페며 심지어 식당에서 음식을 앞에 놓고도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얼짱각도 ’로 비춰진 자신의 모습에 탐닉한다 .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새로운 놀이를 발견한 아이의 열광과 희열이 이와 크게 다를까 . 변웅필의 자화상 연작들은 디지털 카메라 앞에서 ...

  • 1